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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을 졸라 죽일 생각이었다.

도망가던 길에 마지막으로 은원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자, 행동을 주체할 수 없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무명 끈을 손에 찾아쥐고 같은 건물 안 익숙하게 잘 알고 있는 방의 미닫이 문을 살그머니 열었다. 미동도 없이 독바로 누위 자고있는 그 자의 목에 끈을 감았다. 이제까지의 굴욕과 원한이 뇌리를 파고들었다. 이 일만 성사된다면 이제까지의 일을 그는 모두 씻어내버리고 떠날 것이다.

위에 거의 걸터앉은 자세로 손에 휘감은 끈을 세게 잡아당기려던 차였다. 자고 있던 남자가 잠에서 께어나 눈을 떴다. 어둠 속에 보이는 것은 오직 희미한 윤곽 뿐이었지만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고 곧은 시선이 똑바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자신의 왼눈에 감긴 흰 붕대를, 그 다음엔 쉽게 달아나기 위해서 입은 엺은 홑옷을.

"다카스기."
서늘한 방 안 공기보다 더 서늘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에는 확신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단순한 호명도 아니었다. 그 뒤에 이어진 침묵 속에는 분명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끈을 감아 쥔 자기 손 위에 다른 손위 가볍게 얹혔다.아까까지 뜨여져있던 눈이 눈거풀을 조용히 감앗다. 손에 힘을 쥐어 당기자 살갗에 끈이 파고 들어갔다. 하지만 히지카타는 끝까지 줄을 잡아당기지 못했다. 숨이 덜 끊어진 남자의 목에서 끈을 풀어내어 손에 칭칭 동여맨 채 도망치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세상을 가차없이 부쉬버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어리석은 짓을 하는 것이 스스로에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북으로 달아났다.

시월 삼십일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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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특집. 연애 안하는 기도 다카요시 + 진선조 부장 히지카타 토시로 설정. 

by viai 2011/11/01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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