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겨울이 가까워 오는 계절의 강바람은 거세고 차갑다. 다리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강물은, 강물이라기보단 바다에 가깝게 출렁이며 파도치고 있다. 검푸르고 짙은 색의 물결이 끊임없이 흘러간다. 비린 물냄새와 어디선가 풍겨오는 생송진의 향이 코를 세게 찌르고. 뺨이 몸을 날려버릴 기세로 불어오는 바람에 살짝 얼어붙고 한기에 정신이 오히려 번쩍 들었다.
그 사나운 밤의 풍경에 감동해 내 눈물이 어느새 말라버렸다. 검게 윤나는 쇠붙이를 들고 있던 양손을 잠시 내려놓았다.
"이제까지의 원한을 갚고 싶다면, 나를 따라와라."
그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그렇지만 난 이미 내 개인사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생 동안 나를 괴롭혀 왔던 것들이 그 남자의 거대한 존재감에 말려 잊혀졌다. 나는 어쩌면 이런 식의 해방을 바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은하의 물결이 사람을 휘감아 떠내려보내는 곳까지, 나는 이 사람을 따라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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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쓴 것 같지만 이것은 빠순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개인사적인 비극조차 오빠님의 파워에 날려버리는 강인한 빠순이 정신의 표현으로서...
마타코 힘내라. 살면서 빠순질 한 번 안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 팬의 사랑은 그 무엇보다 순수한 사랑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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